윤석언(M.Div 재학생)

 

안녕하세요! 월드미션 대학교에서 목회학 과정을 재학하고 있는 윤석언 이라고 합니다.

 

저는 1991년 23살때 성가연습하러 교회가는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하여  목 이하로는 전혀 움직일 수도 없고 느낄수도 없는 전신마비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처음 40여일간은 혼수상태로 있었으며 깨어 나서도 한동안은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습니다. 또한 성대 한쪽이 마비되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아주 작은 소리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4년이라는세월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저는 장애인의 생활에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아직도 누군가가 밥을 먹여줘야 하고, 씻겨줘야 하고, 옷을 갈아 입혀 줘야 합니다. 숨을 고통없이 쉬기 위해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기관지에서 가래를 뽑아줘야 하고, 낮은 혈압으로 인한 어지러움 증으로, 오래 앉은 자세로는있을수도 없습니다. 주일날 예배드리러  갈때에도 낮은 혈압으로 인한 어지러움증 때문에 누군가가 항상 옆에 있어야 합니다. 전신마비 장애인으로서 가장 힘든 점은 대변을 저의 의지로 볼 수 없다는 것과 그 누군가의 도움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는 점 입니다.

 

긴 시간동안 변함없는 사랑으로 저를 돌봐주시는 어머님의 손길에도 불구하고 장애를 입은지 12~13여년이 되었을때, 저는 수시로 중환자실(ICU)을 가야했습니다.너무나도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때에는 하루라도 빨리 하나님께서 저를 불러가 주시기만을 간절히 바랬습니다.

 

그러던 중,하나님께서는 그 분이 준비해 두신 친구들을 하나 둘 붙여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영적으로 격려해주는 신실한 친구 목사님 을 보내주셨고, 저의 마비된 육신을 보살펴 줄 하늘의 부름을 받은 개인 간호사님을 무료로 보내주셨습니다.

 

2~3년을 넘기기 힘들다는의사들의 말을 뒤로하고, 저의 상태는 조금씩 호전 되었습니다. 중환자실을 가는 횟수가 줄어들어가면서 저는 특수장치가 있는 컴퓨터를 통해  세상의 이런저런 소식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4~5년전 어머님의 지인을 통해서, 경희 사이버대학을 소개 받았고, “과연 내가 할수 있을까?”라는 의심반 기대반으로 오랜시간 접어두었던 학업을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전공은 문서 사역 쪽에 관심이 있어서 문창과에 들어 갔습니다.  학업을 시작하면서 느린속도지만 성경을 한자 한자 쓰기 시작하였고, 졸업하면서 신약을 마무리 할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구약을 계속 이어서 쓰고 있습니다. 수시로 변하는 몸의 컨디션으로 힘든 고비가 몇 번 있었지만, 고비 고비마다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은혜로 제때에 학업을 마칠수 있었습니다.

 

대학공부를 마쳐갈  즈음, 하나님께서는 못하실 일이 없다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2년 전 부터는 하나님께 쓰임받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마비에서 부터 일으켜 세우셔서 사용해 달라고 감히 기도해 오고 있습니다.

 

2015년 8월, 월드미션대학교  목회학 과정에 입학하여 , 비록 서투르고 느리지만 하나님께 쓰임받기 원하는 마음으로 한자 한자 배워가고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저는 아직까지 목사도 선교사도 아닌데, 하나님께서는 여러 선교사님 친구들을 연결시켜 주셔서 도전 받고 훈련받으며 하루하루 지내게 해 주십니다.

 

다음의 성경 구절들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이 성경구절은  주님께서 제가 가장 약할때 주님께서 주신 말씀으로 저를 일으켜 세우시기 위해 격려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이사야 41장 10절)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히브리서 11:6)

 

하나님은 반드시 그의 백성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길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제가 생각 했을때, 우리가 할 일은 우리의 연약한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가서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사용해 주시길 기도하는 것입니다. 저 같은 사람도 사용하시길 원하시는 주님이, 더 많은 재능을 가지신 월드미션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계시는 여러분들 한분 한분의 삶을 얼마나 귀하고 아름답게 사용하실지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한분 한분의 삶에서도 저에게 나타나 일하고 계신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그분의 섬세한 손길이 경험되어지는 2016년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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