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지도교수와 학우14명이 California Porterville 지역의 히스패닉 공동체 교회인 Iglesia Nueva Vida (새생명교회) 를 중심으로 단기선교 사역을 하고 돌아왔다. 포터빌은 멕시칸 정착촌으로 현지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멕시칸들과 멕시코에서 이주한 멕시칸들 다수가 살고 있었다. 포터빌은 농장지역으로 오랜지 농장, 포도 농장, 레몬 농장, 체리 농장 등이 있으며, 멕시칸을 비롯 히스패틱 노동력을 통해 넓은 농장들이 유지되고 있었다. 단기선교팀은 현지 새생명교회를 섬기는 마르셀로 (Rev. Marcelo Escarzaga) 목사님의 요청으로 찬양캠프사역, 농장사역, 노방전도사역, 심방사역 등을 하게 되었다.

 

찬양캠프에는 멕시칸 청년들이 기타, 드럼 등의 악기를 배우러 올 것을 기대했지만 뜻밖에 어린이들이 많이 배우러 와서 사역이 바쁘게 움직였다. 특히, 키보드가 인기가 많았다. 처음 배우는 과정인데도 아이들이 열심히 따라와 주었고 찬양캠프 팀원들도 열심히 가르쳤다.  마지막 날에는 찬양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그 동안 배운 실력으로 드럼과 피아노를 치며 우리 선교팀과 작은 공연을 하기도 하였다.

 

둘째날 아침에는 팀원들이 농장사역을 위해 새참으로 버리토를 만들어 포도 농장으로 나갔다. 그러나 현지 농장과의 노동법 문제가 걸려 선교팀이 농장에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할 수 없이 그 곳에서 일하고 있는 히스패닉 노동자들에게 버리토와 시원한 물을 나누어주고 그들을 위해 다같이 합심하여 기도해주었다.

 

셋째날에는 오전과 오후 두 번에 걸쳐 농장사역 대신 노방전도를 나갔다. 현지 목사님께서 일러주신 장소에서 3~4명씩 그룹을 지어 노방전도를 했다. 새생명교회에서 준비한 전도지와 캔디가 담긴 작은 선물을 들고 히스패닉들이 주로 왕래하는 상점 앞에서 전도를 했는데, 히스패닉들이 전도지를 잘 받아주었다. 나중에 현지 목사님께 들어보니 그 전도지를 받고 교회에 등록하겠다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의료팀은 한방치료 중심으로  사역을 했는데, 장기간 농장 노동으로 온 몸이 성한 데가 없는, 하지만 신분과 재정 문제로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침을 놓고 마사지를 해주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사전에 노방전도를 통해 의료사역에 관해 동네 주민들에게 알렸는데, 정해진 진료시간에 상관없이 밀려드는 사람들을 다 챙기느라 의료팀이 많은 수고를 하였다.

 

봉사팀은 전체 선교팀을 위해 식사와 간식으로 섬겼을 뿐만 아니라 현지 교인들과 만찬을 나누기 위해 불고기와  빈대떡 등을 준비했다. 둘째날 저녁식사에 현지인들을 초청해서 함께 식사를 했는데 현지 교인 가정마다 음식을 하나씩 준비해 와서 더욱 푸짐한 저녁 만찬이 되었다. 셋째날 저녁에는 새생명교회 교인들 가정에서 우리 선교팀원들을 2명씩 초대하여 멕시칸 가정문화와 음식문화를 체험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기도사역이다. 첫째날과 둘째날 현지 교회와 연합예배를 드렸다. 현지 교인들과 함께 스페니쉬 찬양을 부르며 모두 하나가 되는 은혜를 경험했다. 현지 목사님께서 선교팀에게 현지 교인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목사님의 기도요청에 놀랍고 감동이 되었다. 꼭 우리를 가족처럼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마지막날에는 현지 목사님을 따라 포터빌 지역이 모두 내려다 보이는 마을 뒷산을 올랐다. 땀범벅이 되어 꼭대기에 오른 팀원들은 두 손을 높이 들고 포터빌 지역을 향 해 간절히 기도했다. 가슴이 뭉클하면서 기쁨이 올라왔다. 현지 목사님과 교회를 통해서 소망이 전해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3박4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히스패닉 선교의 새로운 전망과 교훈을 얻고 돌아온 값진 시간이었다.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참가한 모든 학우들에게 선교적 삶을 향한 도전과 결단이 있었음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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